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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28 14:44
몸의 대화보다 마음의 소통이 절실했던 부부
 글쓴이 : 크라운
조회 : 2,333  

                                  몸의 대화보다 마음의 소통이 절실했던 부부

[리뷰] MBC 상담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스킨십은 단지 쾌락의 수단이 아니라 가까운 관계에서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하고 소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부부나 연인이라고 할지라도 소통이 배제된 일방적인 스킨십은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6월 27일 방송된 MBC 상담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2주에 걸친 부부 성생활 특집 첫 번째 이야기로 '30대 섹스리스 4년차' 부부가 등장하여 고민을 상담했다. 제작진은 예민한 소재의 방송 여부를 두고 고심하였으나 '출연자 부부의 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고 올바른 부부 성문화 정착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하여 출연자 부부의 동의를 얻어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자막으로 공지했다.  

경상도 부산 출신 남편-전라도 부안 출신 아내의 '화개장터 커플'인 이승준-이효숙 부부는 채팅 앱을 통하여 처음 만나 4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만 4세가 된 아들까지 세 식구가 되어 어느덧 결혼 8년차를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부는 스튜디오 첫 등장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등장한 데 이어 같은 소파 좌석에서도 거리를 두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는 스킨십에 대한 동상이몽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의 일방적인 스킨십 시도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번번이 거부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은 "부부생활의 고민이라면 자녀 양육이나 생활패턴, 경제 문제 등도 있지만 성생활도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많은 부부들이 이 문제로 갈등을 빚고 고민한다"라면서 진지하고 체계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부부 사이에서 동의 없는 스킨십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부라고 해도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부부간의 성생활이 없는 섹스리스 부부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성생활에 건강상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부부들을 기준으로 1년에 10회, 월 1회 미만이면 섹스리스 부부라고 진단하고 있다. 2022 대한민국 부부 성생활 빈도를 조사한 결과, 거의 절반에 가까운 40.8%가 섹스리스 부부라는 놀라운 설문조사가 나왔다.

신혼 때까지만 해도 다정했다는 이승준-이효숙 부부는 어쩌다가 섹스리스 부부가 되었을까. 먼저 남편의 시점에서 관찰한 VCR이 공개됐다. 현재 부부는 같은 집에서도 각방을 쓰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의 몸이 닿는 자체가 싫다"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남편이 손을 잡거나 터치를 시도해도 바로 정색하며 뿌리치는 반응을 보였다. 

차를 타고 아침 출근길에서도 아내는 아들에게는 친밀한 태도와 스킨십을 보인 반면 남편에게는 시종일관 냉랭했다. 남편은 "바깥에서도 아이만 챙기지 제게는 신경도 안 쓴다. 그저 운전기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설상가상 남편은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다니던 회사가 코로나19로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서 남편도 올해 2월에 정리해고를 당했다. 현재는 실업급여를 받는 취업 준비생이었다. 

남편에게 아내는 첫사랑이었다고. 남편은 아내가 싫어하는데도 계속 스킨십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하여 "아무리 짜증 내고 화를 내도 아내를 좋아하니까. 손이라도 잡고 싶은데 그것도 안 해준다"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의 애정표현 방식은 문제가 많았다. 남편은 아내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아내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일을 하거나 통화하는 와중에도, 심지어는 아이가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불쑥 손을 내밀어 아내를 터치하거나 끌어안으려는 행동들은 아무리 부부라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추행에 가까운 불쾌감을 자아낼 만했다.

아내는 "나는 오빠의 인형이 아니다. 감정없이 그렇게 사람을 대하는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앞에서 만지려고 하면 너무 싫다. 그럴 땐 너무 열이 받고 남편이 사람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런데 부부는 최근 4년 만에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했다. 둘째 아이를 만들기 위하여 심지어 아내가 먼제 제안했다고, 아내는 "동물들의 관계같은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도 "인형에다가 홀로 하는 기분이었다. 부부가 좋아서 해야 하는데 아이를 갖기 위하여 의무적으로 하는 관계라는 느낌을 받아서"라고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그럼에도 아내와의 오랜만의 스킨십에 매우 행복했다고. 

하하는 "남자가 자꾸 시도하는데 거절당하면 자존심이 상한다"라며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다. 남편은 "솔직히 내가 집에 왜 있나 싶다. 내가 없어도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투명인간 취급당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클리닉에서 진행한 사전검사에서 남편은 '부부간의 애정표현이 부족하고 정서적 거리감과 아내가 무관심하다'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간 성관계 부족으로 인한 불만도 높았다. 문장완성 검사에서는 가정과 성생활에 대하여 모두 "불행하다"라고 표현했다. 

오은영은 "부부간의 성생활은 성관계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소통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하며 "부부간의 감정, 생각, 사랑을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대화는 언어적 대화도 있지만 몸의 대화도 있다. 부부간의 스킨십은 신체적 대화다. 부부의 성생활을 성기 삽입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배우자가 성관계를 거부하게 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내는 남편과의 성관계가 아프고 힘들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성관계가 고통스러우면 방어적이 된다. 스킨십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갈까 걱정되니까 가벼운 스킨십도 차단하게 된다"라며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조언했다.

이번엔 아내의 관점에서 바라본 VCR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의 부탁이나 대화 시도에는 소극적이고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남편은 에어컨을 청소해달라는 부탁에도 "나중에 하면 되지" 등의 말만 반복하며 들어우지 않았다.  

또한 아내가 실업급여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모른다. 모른다고 했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라고 화를 내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차단했다. 아내는 "오빠의 그런 행동 때문에 상대가 무서움을 느끼고 힘이 든다는 거다. 무슨 일만 생기면 쥐잡듯이 잡는다. 나는 쥐고 오빠는 고양이"라며 남편의 막무가내식 호통과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태도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켜보던 오은영은 "섹스리스 부부가 맞다. 두 사람은 서로 소통을 원한다. 아내의 소통방식은 언어적 대화를 원하는데 그게 남편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남편은 신체적인 대화를 원하지만 아내에게는 아프고 힘들고 싫은 거다"라며 부부의 문제를 진단했다.

아내는 공감하며 "대화가 안 되서 마음이 닫혀있는데 남편이 신체접촉을 해오면 너무 싫은 거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저도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자존심 때문에 욱하는 것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남편은 친구의 조언에 따라 꽃과 케이크를 구입하고 아내와 화해하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아내의 마음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아내는 "마음이 정말 많이 떠났다"라고 고백하며 "오빠가 스킨십하는 것도 징그럽고 싫다"는 속내를 밝혀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

남편과 아내는 각자 힘들었던 것과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불편한 이야기가 길어지자 또다시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했다. 더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던 아내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아내는 분가하기 전, 시댁살이에서 겪어야 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아내와 시부모 사이에서 남편이 우유부단하게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뒤로 빠져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아내가 결혼 이후 많은 삶의 변화가 있었던 것에 비하여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만 생겼을 뿐 역할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다. 아내는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고, 부부간의 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아내의 심리평가 보고서에는 '남편에게 충분히 공감과 위로를 받지 못하면서 남편에 대한 애정이 없어진 것 같다. 이면에는 남편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장완성검사에서는 아내는 싫어하는 사람으로 남편을 꼽았고, 대화하는 것을 소원으로 꼽았다. 

오은영은 "남편에겐 어렵겠지만 아내가 가장 원하는건 언어적 소통이다. 남편이 자리를 만들자 어쨌든 아내는 어렵게 하고싶은 대화를 시작했는데 소통이 어려워지자 남편이 대화를 중단했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남편에게도 나름의 아픔이 있었다. 남편은 어릴 때 부정확한 발음으로 많은 놀림을 받으며 양악 수술까지 해야했고, 학창시절 학교폭력에 시달린 경험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남편은 언어적 소통에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실제 심리검사에서도 남편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고 자기비하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은영은 남편의 일방적 대화법에 문제를 지적하며 전후사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했어" "모른다"는 결론만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아내가 듣기에는 남편의 이런 화법이 "무책임하다"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아내는 "자신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도 들어주지 않으면서 남편이 요구하는 스킨십을 왜 들어줘야해?'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는 오은영 분석에 크게 공감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당장 아내와의 부부관계는 어렵다"라고 냉정하게 조언하며 "당장은 소통이 어렵겠지만, 남편의 동의하든 안하든 아내의 말을 받아줘야 한다. 아내가 무언가 부탁하면 아내의 말을 반복해서 따라하는 연습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남편은 어색해 하면서도 오은영의 솔루션을 조금씩 받아들였다. 아내는 "서로 이런 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이런 작은 부분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하고 비로소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덧붙여 오은영은 "신체적 소통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루 세 번씩 손잡기부터 시작해보라"며 작은 것보다 차근차근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머뭇거리던 두 사람은 아내가 먼저 손을 내밀며 손을 잡는 데 성공했다. 냉랭했던 두 부부의 얼굴에도 처음으로 함께 쑥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오은영은 '서로에게 편안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마치 처음 만난 남녀처럼 다시 연습을 시작해보라"고 조언했다.  

상담이 끝나고 부부는 대기실에서 허심탄회하게 소감을 나눴다. 사실 처음엔 방송출연을 반대했다는 남편은 "막상 상담을 받고 나니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후련함을 표현했다. 남편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아내는 "더 노력해 보자. 아이도 잘 키워야하고, 우리 가족 모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화답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부부는 녹화 후 지역상담센터에서 부부상담을 시작했다는 후일담을 전하며 방송은 막을 내렸다. 부부관계와 섹스리스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이던 갈등이, 결국 정서적 소통에서 비롯된 문제였을 보여준 이야기는, 지금도 수많은 부부들이 처해 있는 현실적인 갈등과 생각해 볼 고민들을 전하며 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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