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강력하게 주장한 출산율 높이는 법... 찬사 쏟아졌다 (영상)

2022-06-10 15:22

“경제적 문제 때문에 못 낳는 게 아냐”

“엄마 가치 인정하는 정책·지원 필요”

지난해 연간 합계 출산율 0.81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대한민국.

오 박사는 지난달 9일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점차 아이를 낳지 않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평등이 중요하다. 하지만 집안 내 가사와 양육의 몫은 대부분 여성이 진다.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전적으로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하거나 대부분 감당한다는 게 거의 68%더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연령대 중 맞벌이 비율은 50% 가까이 된다. 독박 육아라는 게 굉장히 두려움을 유발하는 거 같다. 여성들은 일하고 퇴근해도 가사와 육아를 거의 전담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아빠들도 억울할 거다. 아빠들도 애를 쓰지만, 육아나 가사는 여성에게 더 무거운 짐이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엄마의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이걸 해결해나가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아이를 돌봐주는 지지 체계가 많이 무너졌다. 맞벌이도 해야 하고, 노산·만혼으로 아이를 낳으면 힘들어진다. 이러한 문제와 원인, 해결에 대한 굉장히 쫀쫀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이를 못 낳으니 돈을 지원해주자? 그런다고 아이 많이 낳지 않는다.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시설과 제도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도 필요하다"며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하는 모든 과정에서 큰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들이 정책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로서, 부모로서 소중한 가치를 가져야 출산율 높아질 수 있음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너무 감동돼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회사에서 남자든 여자든 육아휴직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원해주면 진짜 많이 바뀔 수 있을 것 같은데..." "희생이 정해져 있는데 아무도 그 삶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 길을 대체 누가 가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게 공감했다.

* 출처 : https://www.wikitree.co.kr/articles/76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