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결혼·출산·돌봄 환경 조성
강화군이 운영하는 아이사랑 꿈터 내부 모습.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강화’를 위해 결혼·출산·돌봄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현재 강화지역의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국 평균 0.81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군은 그동안 추진한 출산장려 정책이 주민 만족도를 높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군은 대표적인 저출산 극복 정책으로 지난 2021년부터 출산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부모의 강화군 거주 기간이 2년 이상이면 출산지원금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 800만원, 셋째아 1천300만원, 넷째아 이상은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생일축하금, 양육비도 지원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군은 또 저출산 현상이 신혼부부의 주거 불안정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신혼부부 주거비 경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군은 연간 최대 100만원, 19세 미만 자녀가 있을 경우 1인당 10만원을 더 늘려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영어 특별활동도 지원 중이다. 연령별 매일 1시간씩 영어 전담 강사료를 지원해주는 형태다.
강화군이 운영하는 강화행복키즈카페 모습. 강화군 제공
이와 함께 군은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군은 지난해 3월부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강화행복 키즈카페)이 있는 ‘강화군 행복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군은 길상면에 강화행복 키즈카페 남부점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장난감, 도서, 영상자료를 무료로 대여하고 영유아와 가족의 건전한 놀이 활동을 위한 장난감 대여점(도담도담 장난감 월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노후 어린이집 기능보강 및 그린리모델링 지원, 어린이집 차량운영비, 환경개선비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천호 군수는 “저출산 문제는 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같이 고민해야할 문제”라며 “출산은 축복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경기일보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