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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13 09:00
[자치단체] 중매 나선 지자체···30대 30 초대형 소개팅서 생긴 일
 글쓴이 : 두물머리
조회 : 6,590  

 


중매 나선 지자체···30대 30 초대형 소개팅서 생긴 일

 

[중앙일보]입력 2019.12.13 05:00수정 2019.12.13 09:32

 

 

 

 

 

 

 최연수 기자 사진

 김지아 기자 사진

 편광현 기자 사진

 최연수 기자

 김지아 기자

 편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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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애 낳아줄 여자 찾으면 큰일 나는 겁니다. 여러분의 관계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테니까 유지하는 건 여러분의 역량인 거 아시죠?”

 <제15화> 지자체 주선 소개팅
비혼·비출산 시대, 합계출산율 0.88명
경주·청주·제천 등 지자체가 소개팅 주선
미혼남녀 57명 참여, 10쌍 커플 탄생
"재생산 할 수 있는 기반 먼저 마련해야"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황룡원에서 열린 ‘30 대 30

미혼남녀 소개팅’ 현장에서 사회자가 한 말입니다.

연말을 맞이해 경주시청이 마련한 행사인데요.


경주시청은 경주·포항·울산 총 세 지역에서 남녀

각 30명을 모집해 ‘크리스마스 愛 해피엔딩’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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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88명. 출산율이 떨어지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자 지자체들이 발 벗고 ‘미혼남녀 소개팅’에 나섰습니다. 올해 경주시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미혼남녀 소개팅이 열렸는데요. 청주시의 '두근두근 프러포즈 in 청주', 성주군과 달서구의 '쿡남쿡녀펀(fun)데이트', 제천시 '두근두근 시그널', 홍천군 '썸앤썸청춘행복캠프' 등입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대규모 미혼남녀 커플매칭행사. 잘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진행될까요? 밀실팀이 ‘크리스마스 愛 해피엔딩’ 현장에 직접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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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역대 최저…지자체가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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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번 아무개’라고 적힌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 원탁 테이블에 모여 앉았습니다. 경직된 분위기지만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명함 대신 줄 수 있는 ‘매칭카드’가 몇장 있는지 세어보기도 하고요, 참가자들의 직장명이 적혀있는 명단을 분주하게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명단 뒷장엔 커플이 되고 싶은 희망상대를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적을 수 있는 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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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전 신청을 한 사람들만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자도 취재를 가기 전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살펴봤는데요. 신청자격은 명확합니다. 경주·포항·울산에 주소나 직장을 둔 27∼39세 직장인 미혼남녀로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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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매칭원칙'…남자 참가신청은 이틀 만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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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남성 30명, 여성 27명, 평균 연령은 남녀 각각 34.2세, 여자는 31.6세였습니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남성 신청은 이틀 만에 찼다”고 알려줬는데요. 하지만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보수적인 지역 분위기 때문에 이런 곳에 나오는 게 결혼 못 한 여자라고 광고한단 생각에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1대1 매칭’이 원칙인 만큼 미혼인 기자에게 여자 ‘대타’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참여하면 남성 참가자들의 몰입도가 깨질 우려가 있고, 경주·포항·울산 지역 실거주자가 아닌 관계로 직접 참여는 하지 않고 경주시청과 합의 하에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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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특강’부터 ‘차차차 스포츠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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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는 오리엔테이션 겸 결혼특강입니다. 매너 있는 만남,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이야기들입니다. 진행자는 “실제로 불성실한 참여로 모 지역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없어지기도 했다”며 “지원정책에 대한 여러분의 권리를 충분히 누려달라”고도 했는데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정책이니만큼 ‘대충대충’이 아닌 성실하게 참여해달라는 당부였습니다.
과도한 애프터 신청은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자제해달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본격적인 소개팅에 앞서 57명의 프로필 사진을 보며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호 1번부터 30번까지 각자의 얼굴을 사진으로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각자 이성에게 어필할 사진을 가지고 왔는데요. 스노보드를 타는 사진을 제출한 참가자도 있고 마라톤 뛴 사진을 낸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얼굴을 알아도 어색함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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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해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 아니다 못 키운다. 하나둘셋 하면 말하는 겁니다!” 

 
대규모 소개팅은 57명이 각자 모두 한 번씩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게 핵심입니다. 조를 편성해서 남자와 여자가 마주 보고 손을 잡는데요. 진행자가 “나는 결혼할 때 자산관리는 따로 했으면 좋겠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 “결혼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좋다, 싫다” 등의 주제를 던집니다. "하나 둘 셋" 진행자의 구호에 맞춰 서로 생각하는 대답을 하고 주어진 5분간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인데요. 5분이 지나면 대화 파트너를 교체해야 합니다. 이때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매칭카드’를 건네면 됩니다. 행사장을 돌아보니 매칭카드를 서너장 받은 사람도 있고 한장도 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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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명씩 한조를 이뤄 조별미션 수행을 했습니다. 미션은 ‘제일 친한 척하면서 사진찍기’였습니다. 그 외 커플 스포츠 댄스를 배우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파트너를 바꾸면서 춤을 추는 ‘차차차 댄스’ 덕에 어색한 분위기가 제법 풀렸습니다. 적극적으로 먼저 손을 잡는 여성분들도 있었고요. 열심히는 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아 버벅대는 남성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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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막바지에 다다르자 여기저기서 매칭카드를 더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매칭표에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적어 제출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옆 사람이 볼까 부끄러운 듯 손으로 매칭표를 가리는 참가자의 모습도 보였고요. 혹시나 이름을 틀리게 쓰지 않을까 봐 한 참가자는 상대의 이름을 몇 번이고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날 커플 총 10쌍이 탄생했는데요. 익명의 남성 참가자는 “오늘 행사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겠다”며 “1점은 내가 커플이 되지 않아서 깎았다”며 웃었습니다. 또 다른 익명의 여성 참가자는 “친구 추천으로 행사에 지원했는데 한명씩 이야기하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며 “그래도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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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대전 서구 등 일부 지자체는 공공기관 종사자들만을 대상으로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열기도 했는데요.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타지에 온 젊은 직장인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것이죠. 하지만 이런 행사에 관해선 관계자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공기관 재직자 대상으로 한정해 미혼남녀행사를 연다는 것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아 비공개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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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사고방식" VS "참가자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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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나서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들에게 혼인적령기라는 관념이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업아이디어를 내놓는 건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정 교수는 “다른 것보다 인프라 구축으로 살기 좋은 지역사회로 만들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붙잡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라고 했죠.

또 미혼남녀 만남 행사가 전반적인 한국사회의 비혼, 만혼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혼, 비출산은 우리 사회의 미래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재생산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육아휴직 확대 등 결혼, 출산을 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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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지방에서 비슷한 또래들과 만날 기회가 적다 보니 행사가 굉장히 인기가 많다”며 “성사된 커플이 ‘작은 결혼식’을 신청할 경우 결혼식장 세팅, 사진 촬영, 신랑 신부 예복·메이크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주선해주는 미혼남녀 소개팅. 좋은 인연을 만날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결혼, 출산까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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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김지아·편광현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중매 나선 지자체···30대 30 초대형 소개팅서 생긴 일
https://news.joins.com/article/23655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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